가슴 통증의 경고신호, 협심증 증상과 효과적인 관리법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흉통으로, 가슴 압박감이나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관상동맥의 협착이 주된 원인이며, 약물치료부터 스텐트 삽입, 관상동맥 우회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협심증의 정의, 증상, 진단법,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협심증이란 무엇인가?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일시적인 흉통 또는 압박감을 의미합니다. 이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관상동맥 내부의 동맥 경화성 변화는 사실상 20대 초반부터 진행되며,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만 약 천만 명이 협심증을 앓고 있으며, 매년 약 50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노년기에 협심증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심증은 심근경색과는 다릅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 반면,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되므로 주로 운동과 같이 심장 근육의 산소 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협심증의 원인
협심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관상동맥 질환: 대부분의 협심증은 죽상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관상동맥의 단면적이 75% 정도 감소하면 심근의 산소 요구량 증가를 혈류 증가로 충족시키지 못해 운동 시 흉통이 발생합니다. 80% 이상 감소하면 안정 시에도 혈류가 감소하고 심근 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혈관 연축: 죽상관상동맥 경화가 아닌 혈관 연축(spasm), 혈전, 동맥염 등으로 인한 혈관 막힘으로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근 산소 요구량 증가: 좌심실 비대, 심한 고혈압, 폐고혈압, 대동맥협착 등으로 인해 심근의 산소 요구량이 지나치게 증가했을 경우에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선천적 요인: 영아에서는 심장의 기형으로 인해서도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의 종류
협심증은 증상의 종류와 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안정형 협심증
안정형 협심증은 일시적인 심근 허혈에 의한 삽화적인 임상 증상으로, 주로 쥐어짜고 짓누르는 뻐근한 형태의 흉통이 특징입니다. 흉통은 대개 1~5분 정도 지속되며, 왼쪽 어깨나 양쪽 팔, 등, 목, 아래 턱까지도 뻐근하게 아플 수 있습니다.
유발 요인:
- 운동
- 성관계
- 과식
- 감정적 스트레스
- 추위에 노출
- 흡연
안정형 협심증은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불안정형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은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 휴식 중이나 작은 행동을 하고 있을 때 10분 이상 지속되는 통증
- 4~6주 이내에 발생한 심한 협심증
-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협심증
불안정형 협심증은 안정형 협심증보다 심각한 상태로, 급사나 심장마비의 가능성이 큰 편입니다. 따라서 고령이나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조기에 침습적인 처치가 필요합니다.
변이형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은 혈전증 또는 동맥경화증이 동반되어 생기는 혈관의 협착이 아니라, 혈관이 급성으로 연축 및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협심증입니다. 주로 휴식 중에 발생하며, 니트로글리세린에 잘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협심증의 증상
협심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입니다. 환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통증을 묘사합니다:
-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 "뻐개지는 것 같다"
-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 "벌어지는 것 같다"
- "숨이 차다"
통증의 특징
- 통증의 양상:
- 압박감으로 쥐어짜면서 죄는 듯한 통증
- 뻐근함
- 숨이 참
-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 서서히 아파오고 사라짐
- 통증 부위:
- 가슴 한가운데
- 왼쪽 팔
- 어깨
- 턱
- 등
- 상복부
- 통증 기간:
- 짧게는 1-2분, 길게는 15분 이내
- 1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함
- 유발요인:
- 운동 및 심한 육체 노동(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무거운 것 들기 등)
- 추위, 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
- 정신적 긴장이나 흥분 시
노인의 협심증 증상
노인들의 협심증 증상은 다를 수 있어 쉽게 오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통증이 가슴뼈 밑에서 생길 가능성이 더 적음
- 통증이 등과 어깨에 생길 수 있어 관절염으로 오해될 수 있음
- 위장 부위에, 특히 식사 후에 불편, 팽만, 가스가 생길 수 있어 소화불량이나 위궤양으로 착각할 수 있음
- 혼돈 또는 치매가 있는 노인은 통증이 있음을 소통하기 어려울 수 있음
협심증의 진단
협심증 진단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 증상 평가: 의사는 환자의 증상, 특히 흉통의 특성과 유발 요인을 자세히 평가합니다.
- 심전도(ECG):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여 심근 허혈의 징후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발작 사이에는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운동 부하 검사: 트레드밀이나 자전거를 이용한 운동 중 심전도를 측정하여 협심증 증상이 유발되는지 확인합니다.
- 관상동맥 조영술: 관상동맥에 조영제를 주입하여 X선으로 혈관의 협착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심장 CT 또는 MRI: 비침습적으로 관상동맥의 상태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핵의학 검사: 심근 관류 스캔을 통해 심장 근육으로의 혈류를 평가합니다.
협심증의 치료
협심증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증상 완화, 심근경색 예방, 삶의 질 향상입니다.
생활습관 개선
협심증 치료의 기본은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 금연
- 건강한 식습관 유지
- 규칙적인 운동
- 체중 관리
- 스트레스 관리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관리
약물 치료
의사는 협심증 환자를 위해 다음과 같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 질산염(Nitrates): 협심증 발작 시 즉각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니트로글리세린이 대표적입니다.
- 베타-차단제: 심장 박동수와 혈압을 낮추어 심장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킵니다.
- 칼슘 통로 차단제: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줍니다.
- 항혈소판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로 혈전 형성을 방지합니다.
- 스타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관상동맥 질환의 진행을 늦춥니다.
- ACE 억제제/앤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혈압을 조절하고 심장 보호 효과가 있습니다.
- 기타 약물: 라놀라진이나 이바브라딘 등이 특정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재적 시술
약물 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다음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 중재술(PCI): 관상동맥 확장성형술 또는 스텐트 삽입술이라고도 합니다. 관상동맥에 가는 관을 삽입하고 좁아진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방법입니다. 마취가 필요 없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도 남지 않아 최근 협심증 치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관상동맥 우회술(CABG): 관상동맥 중재술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협심증에 적합합니다. 몸에서 비교적 효용가치가 낮은 혈관을 이용해 막혀 있는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입니다.
협심증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
협심증 환자는 다음과 같은 일상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 규칙적인 약물 복용: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지시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 운동 프로그램: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운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합니다. 갑작스러운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식이 조절: 저지방, 저염식이 권장되며, 과식은 피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심호흡 등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 정기적인 검진: 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휴대: 협심증 발작에 대비해 항상 니트로글리세린을 휴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발생하는 흉통으로, 관상동맥의 협착이 주된 원인입니다. 증상은 주로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협심증의 진단은 증상 평가, 심전도, 운동 부하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 약물 치료, 중재적 시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협심증 환자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 적절한 운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증상을 관리하고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심증의 초기 증상을 인식하고 적절한 시기에 의료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협심증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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