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완벽 가이드 알아보기 원인부터 치료까지
갑상선암은 목 전면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에 생기는 암입니다.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고 예후가 좋은 암입니다.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 원인, 진단 방법, 수술 및 방사성요오드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과 치료 후 관리까지 알아보세요. 정확한 정보로 갑상선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암은 우리 목 전면 중앙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인 갑상선에 생기는 악성 결절을 의미합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여 인체 대사과정을 촉진하고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는 경우 약 5%가 암으로 진단받으며, 갑상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주변 장기로 전이가 진행되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 유두암: 우리나라 갑상선암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예후가 아주 좋은 편입니다.
- 여포암: 전체 갑상선암의 약 5%를 차지하며, 혈액을 타고 잘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 뼈전이, 폐전이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수질암: 유두암이나 여포암과는 세포의 기원이 다르며, 유전성이 강합니다. 전체의 2-3% 정도로 드문 편이지만, 수술 외에는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진단 즉시 최대한 철저하게 암 조직을 제거해야 합니다.
- 역형성암: 인체에 생길 수 있는 암 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갑상선암의 증상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병이 조금 진행되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 목 전면 중앙이나 측부에 볼록 튀어나온 혹이 보이거나 만져짐
- 손으로 만져질 수 있는 딱딱한 덩어리
- 목소리가 변하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
-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 호흡 곤란
- 목의 통증이나 압박감
- 갑상선암이 진행되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홍조)
- 설사나 변이 무른 상태
- 체중 감소
- 기침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 전문가의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목에 새로운 혹이 생기거나 기존의 혹이 커지는 경우, 3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나 인후통, 기침, 목 앞쪽의 통증이나 압박감 등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암의 원인
갑상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발병 위험을 높이는 몇 가지 요인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방사선 노출은 갑상선암의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요인입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그 지역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사례를 통해 방사선 노출과 갑상선암의 연관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어린 시절 소아암 등으로 인해 목 근처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유전적 요인도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전체 갑상선암 환자의 5-6%는 갑상선암이 잘 발생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성별 및 호르몬 요인도 중요한데, 갑상선암 환자의 80-9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여성호르몬이 갑상선 종양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해조류를 많이 먹는 식생활이나 생활 방사선 등이 위험 요인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
갑상선암 진단은 여러 검사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문진 및 신체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의사가 목 부위를 만져보고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암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갑상선 결절의 모양,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하고 암의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세침흡인검사는 갑상선암을 확진하기 위한 핵심 검사입니다. 가느다란 주사기로 갑상선 혹의 일부를 채취하여 세포를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혈액 검사(티로글로불린 수치 등),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전신촬영, 흉부 X선 검사, 필요에 따라 CT 검사나 PET 스캔 등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방법
갑상선암 치료는 암의 종류, 크기, 진행 정도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수술 치료
수술은 갑상선암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암의 수, 주변 조직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수술 범위가 결정됩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은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로, 암이 양쪽 엽에 있거나, 크기가 크거나, 주변 조직 침범이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 시행합니다.
갑상선 엽절제술은 갑상선의 한쪽 엽만 제거하는 수술로, 암이 작고(1cm 이하) 한쪽 엽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림프절 전이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림프절 절제술은 암이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함께 시행하며, 특히 중앙경부림프절은 갑상선 유두암이 흔히 전이되는 부위이므로 예방적으로 함께 제거하기도 합니다.
수술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절개술 외에도 로봇 수술이나 내시경 수술을 통해 겨드랑이를 절개하여 수술 흉터가 눈에 띄지 않게 수술할 수도 있습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갑상선 세포가 요오드를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특성을 이용한 치료법입니다. 수술 후 남아있는 정상 갑상선 조직이나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이 치료는 주로 갑상선 전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거나 원격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 시행됩니다. 방사성요오드가 포함된 약제를 복용하면, 남아있는 갑상선 세포나 암세포가 이를 흡수하여 파괴됩니다.
갑상선호르몬 치료
갑상선을 제거한 후에는 갑상선호르몬 보충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이 없어지면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할 수 없게 되므로, 합성 갑상선호르몬(티록신 또는 T4)을 매일 복용해야 합니다.
이 치료는 두 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첫째, 갑상선 기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외부 방사선 치료
외부 방사선 치료는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갑상선암(수질암, 역형성암 등)이나 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한 경우, 또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항암화학치료
항암화학치료는 주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에서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나 경구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예후 및 경과
갑상선암의 예후는 암의 종류, 진단 시점의 병기, 환자의 나이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유두상 갑상선암은 갑상선암 중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예후가 좋은 유형입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여포상 갑상선암은 유두상 갑상선암보다는 예후가 약간 나쁘지만, 여전히 다른 암종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수질성 갑상선암은 유두상이나 여포상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조기 발견과 광범위한 수술이 중요합니다.
역형성 갑상선암은 갑상선암 중 가장 예후가 나쁜 유형으로, 진단 시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체검사, 혈액검사(티로글로불린), 초음파검사, 필요시 방사성 요오드 전신 스캔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몇 가지 중요한 관리 사항이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 복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며, 엽절제술을 받은 환자도 갑상선 기능 저하가 나타날 경우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필요시 추가 영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성대신경 손상(목소리 변화),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저칼슘혈증), 갑상선 저하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 전 준비 과정에서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목의 부종, 미각 변화, 침샘염, 침 분비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예방과 조기 발견
갑상선암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목 부위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목 부위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의사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
갑상선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여전히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개인화된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치료 과정을 잘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갑상선호르몬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옵션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성공적인 치료 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목에 이상이 느껴지거나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갑상선암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갑상선 수술 중 성대를 움직이는 되돌이 후두신경이 손상될 경우 목소리 변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숙련된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평생 복용해야 하나요?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 엽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남아있는 갑상선의 기능이 충분하다면 호르몬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암 환자는 어떤 음식을 조심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갑상선암 환자에게 특별히 금지된 음식은 없습니다. 다만 방사성요오드 치료 전에는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해산물, 요오드화된 소금 등)을 제한하라는 지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균형 잡힌 식사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암은 유전되나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일부 유형(특히 수질성 갑상선암)은 유전적 요소가 강합니다.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면 의사에게 알리고 필요시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임신이 가능한가요?
갑상선암 치료 후 적절한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면 임신은 가능합니다. 다만 의사와 상담하여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일정 기간 임신을 미루라는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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