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종류별 치료법과 예방법 총정리
결막염은 눈을 감싸는 점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충혈, 가려움, 이물감, 눈물,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결막염의 종류, 증상, 원인, 진단,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결막염이란 무엇인가?
결막염은 눈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점막 조직인 결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결막은 눈의 흰자위인 구결막과 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으로 나뉩니다. 결막에 있는 얇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이 붉어지고, 다양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눈 질환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봄철 꽃가루나 황사,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며, 전염성이 강한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결막염의 주요 원인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원인별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염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나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제 없이 2~3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세균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은 포도상구균과 녹농균 등의 세균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주로 눈곱이 많이 생기고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특징입니다.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통해 1~2주 정도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클라미디아 결막염
클라미디아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신생아에게 발생할 수 있는 신생아 결막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에리스로마이신 안약과 경구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비감염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 등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면역계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증, 충혈, 눈물 흘림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하고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화학적 자극에 의한 결막염
화학 물질이나 자외선, 먼지 등의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하는 결막염입니다. 자극 물질을 제거하고 인공눈물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콘택트렌즈 관련 결막염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결막염으로, 렌즈의 부적절한 관리나 장시간 착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렌즈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막염의 주요 증상
결막염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원인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결막염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충혈: 결막의 혈관이 확장되어 눈이 붉어집니다.
- 이물감: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 가려움증: 특히 알레르기성 결막염에서 두드러지는 증상입니다.
- 눈물 증가: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눈물이 많이 나옵니다.
- 분비물: 눈곱이 생기며, 세균성 결막염의 경우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특징적입니다.
- 통증: 심한 경우 눈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합니다.
- 부종: 눈꺼풀이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 눈부심: 빛에 민감해져 눈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막염의 증상은 발병 후 3~4일을 고비로 심해지며, 이후에는 점차 가라앉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20일 정도 지나면 급성 증상이 소실됩니다. 하지만 원인과 개인의 상태에 따라 회복 기간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막염의 진단 방법
결막염은 주로 증상과 눈의 상태를 관찰하여 진단합니다. 안과 의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결막염을 진단합니다:
문진
환자의 증상, 발병 시기, 주변에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는지, 알레르기 병력 등을 확인합니다.
세극등현미경 검사
안과에서 흔히 시행하는 일종의 현미경 검사로, 눈을 최대 40배까지 확대하여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충혈의 정도, 결막부종 여부, 결막하출혈 상태, 여포나 유두비대 여부, 위막 여부 등 결막염에 특징적인 증상을 확인합니다.
각막 플루레신 염색
각막 상피 찰과상, 궤양, 수지상 각막 질환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플루레신 염색약을 눈에 넣고 파란 빛을 비추어 각막의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균 배양 검사
염증이 심하거나 경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균 배양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원인균을 확인하고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결막염의 종류별 치료법
결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각 유형별 치료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치료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주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둡니다.
- 차가운 수건으로 환부를 눌러주어 부종과 불편감을 완화합니다.
-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여 눈의 불편감을 줄입니다.
- 세균 감염이 함께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각막상피하 혼탁을 예방하기 위해 약한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2~3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세균성 결막염 치료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 적절한 항생제 성분의 안약을 1일 4회, 5~7일 동안 사용합니다.
-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연고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2주 정도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치료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항히스타민, 항충혈 효과가 있는 안약을 점안합니다.
-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하여 알레르기 물질을 씻어냅니다.
- 증상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안약을 단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합니다.
신생아 결막염 치료
신생아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다르게 치료합니다.
- 균 배양 검사 및 그람 염색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합니다.
- 클라미디아 감염의 경우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사용하고 경구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임균 감염의 경우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1일 4회 사용하고 세프트리악손을 전신 투여합니다.
- 전신 감염증 유무를 조사하고, 필요시 입원 치료를 고려합니다.
결막염의 예방법과 관리
결막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개인 위생 관리
- 손 씻기: 자주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 눈 비비지 않기: 가려움이 있더라도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개인 용품 분리 사용: 수건, 베개, 화장품 등의 개인 용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콘택트렌즈 관리
-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수영하지 않습니다.
- 렌즈 케이스와 세정액을 정기적으로 교체합니다.
- 렌즈 착용 시간을 준수하고, 결막염 증상이 있을 때는 렌즈 착용을 중단합니다.
환경 관리
- 눈병이 유행할 때는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습니다.
-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는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꽃가루, 먼지 등)을 피합니다.
-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눈의 피로를 줄입니다.
결막염 환자의 주의사항
-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은 2주 동안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수건은 한 번만 사용하고, 가족과 함께 쓰지 않습니다.
-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삶고, 문의 손잡이, 수도꼭지 등도 자주 닦아줍니다.
- 안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확히 사용하고, 임의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 정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아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합니다.
결막염의 합병증
대부분의 결막염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막 혼탁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과 중 각막염이 발생하면, 검은자 부위가 미세하게 흐려져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특별한 증상 없이 회복됩니다.
안구건조증
결막에 심한 염증이 생긴 후에는 눈물을 만드는 세포가 손상되어 눈물층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눈병을 앓고 난 후 눈의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각막 궤양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을 앓고 있는 동안 신체의 면역이 약해지면, 다른 세균이 함께 증식하여 더 심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각막에 심한 염증이 생겨 궤양이 발생하면 시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실명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결막 반흔, 안검하수, 눈물점 협착, 누낭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결막염 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결막염은 눈을 감싸는 점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충혈, 가려움, 이물감, 눈물, 분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결막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개인 위생 관리, 콘택트렌즈 올바른 사용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결막염의 경우, 타인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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