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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증상과 예방법: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필수 지식

Ililiiilliill 2025. 3. 26.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파괴되는 허혈성 뇌졸중입니다. 갑작스러운 반신마비,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특징이며, 발생 시 1분 1초가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주요 위험인자이며, 혈전용해제 치료와 재활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뇌경색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법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뇌경색이란?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영양분과 산소를 포함한 혈액이 뇌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뇌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의학적으로는 '허혈성 뇌졸중'이라고도 부릅니다. 뇌졸중(stroke)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모두 포함하는 질환명으로, 최근에는 뇌경색과 뇌출혈의 비율이 8:2 정도로 뇌경색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뇌세포는 매우 연약해서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에 200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죽어갑니다. 다른 기관과 달리 뇌세포는 기능을 상실하면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등 눈에 보이는 증세가 바로 나타납니다. 이는 마치 발전소에서 집으로 연결되는 전선이 중간에 끊어지면 정전이 되면서 집안의 전기 공급이 순식간에 중단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뇌경색의 주요 증상

뇌경색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혈관이 막힌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적인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반신마비: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집니다.
  • 언어장애: 갑자기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게 됩니다.
  • 어지럼증: 갑자기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립니다.
  • 시각장애: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입니다.
  • 심한 두통: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거나, 의식이 떨어져서 깨우기 힘들어집니다.

뇌의 뒤쪽 혈관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어지럼증, 균형 감각 이상, 발음 장애, 시야 장애, 물체가 두 개로 나뉘어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생합니다. 또한 대부분 오른손잡이 환자는 왼쪽 뇌가 우성반구인데, 우성반구의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에 뇌경색이 발생하면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 미니 뇌졸중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리면서 증상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미니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으로 인식해야 하며, 보통 뇌경색 환자 5명 중 1명꼴로 나타납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추후 뇌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뇌경색의 원인과 위험인자

뇌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동맥경화, 혈전, 작은동맥 막힘, 동맥박리, 응고장애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직접적인 원인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이 있으며, 이 위험인자들을 많이 가질수록 뇌경색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위험인자

  1. 고혈압: 뇌경색의 가장 큰 위험인자로,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일어나 뇌경색 발병 위험이 크게 4배까지 증가합니다. 반대로 혈압이 잘 조절되면 뇌경색 위험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2. 당뇨병: 혈당이 높으면 피가 끈적해지면서 뇌경색 위험이 2배까지 높아집니다.
  3. 고지혈증: 뇌경색 위험을 2배 증가시킵니다. 고지혈증 치료제 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스타틴 계열의 약물은 동맥경화를 안정시키고 심근경색을 예방하며 뇌경색 위험을 20-30% 정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4. 흡연: 담배를 피우는 순간 혈전이 생성되어 순간적으로 뇌경색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 과도한 음주: 매일 술을 마시면 뇌경색 위험은 약 1.6배 증가합니다. 특히 젊은 뇌경색 환자는 폭음과 연관이 많습니다. 과도한 음주는 혈액의 점성을 높이고 뇌혈류를 줄어들게 만듭니다.
  6. 비만과 운동부족: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른 위험인자를 악화시키며, 운동부족은 혈액순환을 저하시켜 뇌경색 위험을 높입니다.
  7. 고령: 나이가 들수록 뇌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뇌경색의 진단

뇌경색이 의심되면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립니다:

  • 뇌 전산화 단층촬영(CT): 뇌출혈과 뇌경색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자기공명영상(MRI): 뇌경색의 위치와 크기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혈관조영술: 뇌혈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뇌경색 여부와 정도, 위치 등을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뇌경색의 치료

뇌경색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시간입니다.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전혀 없으며, 아스피린이나 청심환을 먹는다든지 손을 따는 행위는 오히려 시간을 지체하게 만들어 뇌세포 손상을 심화시키고 치료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딱 하나,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입니다.

약물 치료

1. 혈전용해제

뇌혈관이 막혀 뇌 혈류가 차단되면 불과 몇 시간 내에 뇌 조직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생깁니다. 따라서 수 시간 이내에 막힌 뇌혈관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 혈류를 재개해야 합니다. 치료가 잘 되면 증상은 즉시 호전되며, 수일 이내에는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혈전용해제의 투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맥 내 투여 방식: 뇌졸중 발생 4.5시간 이내에 사용 가능하며,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지만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 동맥 내 투여 방식: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효과도 우수하지만,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어 항시 시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혈전용해제는 부작용으로 때때로 치명적인 뇌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시행된다면 가장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2. 항혈소판제제

동맥 경화 상태의 혈관 벽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제를 투여합니다. 대표적인 항혈소판제제로는 아스피린, 플라빅스, 티클리드, 플레탈 등이 있습니다.

3. 항응고제

심장 질환에 의한 뇌색전증, 혈관 박리 등에 의한 뇌경색인 경우 피의 응고를 저지시키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합니다. 과량 투여 시 뇌출혈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투여 중 여러 번 피검사를 하여 피의 응고 상태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어야 합니다. 항응고제에는 주사제제인 헤파린과 경구용 쿠마딘이 있습니다.

비약물 치료

두개 내외 뇌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약물 요법만으로는 뇌졸중 재발을 막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혈관성형술: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 스텐트 삽입술: 좁아진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을 넓게 유지합니다.
  • 경동맥 내막절제술: 동맥경화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재활치료

뇌경색 후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 뇌세포가 손상된 기능을 더 많이 대체할 수 있도록 각 장애 유형에 따라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가 이루어집니다.

뇌경색의 예방

뇌경색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고, 회복되더라도 전체 환자의 25% 정도가 장애를 갖게 될 만큼 무서운 병입니다. 또한 아무리 잘 회복되더라도 전체 환자의 5-20%에서 뇌경색이 재발하며, 재발하면 새로운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1. 혈압 관리: 고혈압은 뇌경색의 가장 큰 위험인자이므로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2. 당뇨병 관리: 혈당 조절을 위해 식이요법, 운동,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3. 콜레스테롤 관리: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저지방 식이와 필요시 약물 치료를 시행합니다.
  4. 금연: 담배는 즉시 끊는 것이 좋습니다.
  5. 절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적정량의 음주만 허용합니다.
  6. 규칙적인 운동: 주 3-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7. 건강한 식습관: 저염식, 저지방식, 다양한 과일과 채소 섭취를 권장합니다.
  8. 정기적인 건강검진: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결론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파괴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증상이 특징입니다. 발생 시 1분 1초가 중요하므로 증상을 알아채는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관리와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생 후에는 적절한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뇌경색의 증상을 알고 있다면 빠른 대처가 가능하므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뇌경색의 증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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