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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 차이점 알아보기

Ililiiilliill 2025. 4. 4.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고열, 심한 두통, 목 뻣뻣함이 대표적 증상이며, 원인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달라집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이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뇌수막염의 정의와 기본 개념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막(수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 뇌는 세 층의 막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가장 안쪽부터 연질막(pia mater), 중간의 거미막(arachnoid mater), 그리고 가장 바깥쪽의 경질막(dura mater)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뇌수막염은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있는 거미막밑 공간(거미막하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세균성, 진균성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증상의 심각도, 치료 방법, 예후가 달라집니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은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뇌수막염의 약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콕사키바이러스에코바이러스가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홍역 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인구 10만 명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은 인구 10만 명당 5~10명 정도에서 발생하며, 주요 원인균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폐렴연쇄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 인플루엔자간균(Hemophilus influenzae)
  •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es)
  • 단구성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세균이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하는 경로는 두 가지로, 혈액을 통해 세균이 뇌척수액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중이염이나 두개골 기저부의 세균 감염이 직접 뇌수막 공간으로 전파되는 경우입니다.

기타 원인

뇌수막염은 진균(곰팡이) 감염, 결핵균 감염, 특정 화학 물질, 암세포의 뇌척수액 공간으로의 파종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리적 손상이나 특정 약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주요 증상

뇌수막염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 38도 이상의 고열이 갑작스럽게 발생합니다.
  • 심한 두통: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합니다.
  • 목 뻣뻣함: 고개를 숙일 때 통증과 함께 목이 뻣뻣해지는 수막자극징후가 나타납니다.
  • 구역과 구토: 두통과 함께 구역감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뇌염이 동반된 경우(수막뇌염) 다음과 같은 증상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의식 변화: 혼돈, 졸림,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성격 변화: 갑작스러운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경련 발작: 심한 경우 경련 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뇌신경 마비: 뇌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수막염의 진단 방법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

뇌수막염 진단의 첫 단계는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증상, 발병 시기,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수막자극징후 등을 확인합니다.

뇌척수액 검사

뇌수막염 진단의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척수액 검사입니다. 이는 요추 천자(lumbar puncture)를 통해 뇌척수액을 채취하여 분석하는 검사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뇌척수액 내 백혈구 수 증가
  • 단백질 농도 변화
  • 당 수치 변화
  • 원인 병원체 확인(세균 배양 등)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뇌척수액에서 백혈구 수치가 증가하고 당 수치가 감소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영상 검사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는 다른 원인을 배제하고 두개골 기저부 등의 물리적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또한 뇌압 상승이나 뇌부종 등의 합병증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뇌수막염의 치료

뇌수막염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치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주로 대증 치료가 이루어지며, 다음과 같은 치료가 포함됩니다:

  • 해열제를 통한 열 조절
  • 충분한 수분 공급
  • 두통 완화를 위한 진통제 투여

다만, 뇌 실질을 침범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수막뇌염)의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료

세균성 뇌수막염은 즉각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세균 배양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의심되는 원인균에 대한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며, 배양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조정합니다. 치료 기간은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급성기에는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핵성 뇌수막염의 치료

결핵성 뇌수막염의 경우, 약 1년 정도 항결핵약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급성기에는 항결핵약제와 함께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뇌수막염의 예후와 합병증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7~10일 정도면 완전히 회복되며,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뇌 CT나 MRI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됩니다.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10~15% 정도의 치사율을 보입니다.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음과 같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인지기능 장애
  • 뇌전증(간질)
  • 청력 손실
  • 기타 신경학적 장애

세균의 종류에 따라 치사율이 다른데,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뇌수막염의 치사율은 2

5%,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10

15%, 폐렴구균성 뇌수막염은 약 30%, 그람음성 간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40~80%에 이릅니다.

뇌수막염의 예방

백신 접종

일부 세균성 뇌수막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 Hib 백신: 인플루엔자간균에 의한 뇌수막염 예방
  • 폐렴구균 백신: 폐렴연쇄구균에 의한 뇌수막염 예방
  • 수막구균 백신: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 예방

접촉자 관리

수막구균은 전염성이 높으므로 환자를 격리 치료해야 하며, 환자와 접촉한 가족, 의료인에 대한 예방적 치료도 필요합니다.

결론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감싸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나 세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에 따라 증상의 심각도, 치료 방법, 예후가 크게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은 빠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열, 심한 두통, 목 뻣뻣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있나요?

A: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일부와 세균성 뇌수막염 중 수막구균에 의한 경우는 전염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막구균 감염은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어 환자 격리와 접촉자 관리가 필요합니다.

Q: 뇌수막염과 일반 감기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A: 뇌수막염은 일반 감기보다 훨씬 심한 두통과 고열이 특징이며, 목이 뻣뻣해지는 수막자극징후가 나타납니다. 또한 감기와 달리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Q: 뇌수막염 예방을 위한 백신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을 위한 주요 백신으로는 Hib 백신(인플루엔자간균), 폐렴구균 백신, 수막구균 백신이 있습니다. 이러한 백신은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거나 특정 상황에서 권장됩니다.

Q: 뇌수막염 진단을 위한 요추 천자는 위험한가요?

A: 요추 천자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시술이지만, 두개내압이 증가했거나 천자 부위에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먼저 CT나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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