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질환으로, 아침 첫 발걸음에 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이 글에서는 족저근막염의 원인, 증상, 진단 및 다양한 치료법을 알아보고, 일상생활에서 관리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발 건강을 위한 필수 정보를 확인하세요.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내 족저근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종골)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입니다. 이 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어 보행 시 발의 역학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미세 손상으로 인해 근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변성이 유발되고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성인의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45세 정도로 여성이 남성보다 1.6~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족'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원인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부학적 원인
- 발의 형태: 발바닥 내측의 아치가 높아진 요족이나 아치가 낮아진 평발의 경우 발의 움직임이 정상과 달라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자극이 가해져 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발뒤꿈치가 바깥쪽으로 많이 휜 경우
생활 습관 관련 원인
- 과도한 운동: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계단 오르기,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 발에 무리를 주는 활동
- 부적절한 신발: 바닥이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 발에 부담을 주는 신발 착용
- 장시간 서 있는 직업
- 비만: 체중이 증가하면 발을 디딜 때 체중의 충격을 직접 받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기타 원인
- 아킬레스건 단축 또는 종아리 근육이 단축된 경우
- 발이 피로하여 근육들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 당뇨, 관절염 등의 기저 질환
- 외상: 점프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서 생긴 충격
족저근막염의 증상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보통 서서히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
- 아침 첫 발걸음 통증: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수면 중에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 발뒤꿈치 통증: 주로 발뒤꿈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발뒤꿈치뼈 전내측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찌릿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활동 후 통증: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후에 통증이 악화됩니다.
진행 양상
- 초기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발생하고, 일정 시간 움직이면 통증이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 진행된 족저근막염의 경우에는 서 있을 때도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가까울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한참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진단
족저근막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문진: 환자의 증상, 발병 시기, 악화 요인 등을 확인합니다.
- 이학적 검사: 발뒤꿈치 안쪽을 눌러 통증 유발 여부를 확인하고,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려 통증이 심해지는지 확인합니다.
- 방사선 검사: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X-ray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초음파 검사: 근막의 두께 측정, 종골 주변의 염증 반응, 혈관 증식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 지방층 위축, 점액낭염, 종골의 피로골절 등과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합니다. 환자의 90% 이상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며, 수술적 치료는 거의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존적 치료
1. 원인 제거 및 교정
- 잘못된 운동 방법, 무리한 운동량, 불편한 신발 착용 등을 교정하여 원인을 제거합니다.
- 체중 감량, 장시간 서 있는 것 피하기 등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
2. 스트레칭 및 운동
- 족저근막 스트레칭: 팔을 앞으로 벌리고 양손으로 벽을 짚은 채 서서 한쪽 발을 다른 쪽 다리에서 한발 정도 뒤로 위치한 상태로 뒷다리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유지하며 천천히 몸을 앞으로 기울입니다. 이 자세를 수 초간 유지하다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 발바닥 마사지: 캔, 테니스 공 등을 이용하여 발바닥 안쪽을 마사지하여 발바닥 근육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3. 보조기 및 신발 선택
- 족저근막염 보조기: 밤사이에 족저근막을 스트레칭된 상태로 유지시켜 아침 통증을 완화합니다. 보조기를 착용한 지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줄어들며, 2~3개월은 꾸준히 착용해야 완치할 수 있습니다.
- 적절한 신발 선택: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하고,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족저근막염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넉넉한 크기의 약간 높은 굽의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선택합니다.
- 테이핑 요법과 실리콘 발뒤꿈치 컵: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 효과적입니다.
4. 물리치료
- 마사지, 대조욕 등의 물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높아집니다.
- 체외충격파 요법(ESWT): 확실한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약물치료
- 소염진통제: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 효과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은 부작용을 감안할 때 권장되지 않습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다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사용한 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고려합니다. 반복 사용은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 위험이 있고 뒤꿈치 지방 패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의학적 치료
- 약침치료, 침치료, 매선요법 등을 이용하여 근막에 발생한 염증을 줄여주고, 손상된 근막을 복구하며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충분한 보존적 치료(6개월 이상)를 시행한 후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하여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의 성공률은 보고에 따라 70~90%로 알려져 있지만,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일상생활 관리 방법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일상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적절한 신발 착용: 바닥이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은 피하고 발에 충격을 완화해주는 신발을 선택합니다.
- 무리한 운동 자제: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장시간 걷기 등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 종아리 근육 관리: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마사지, 족욕 등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스트레칭: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은 발에 부담을 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운동 방법 변경: 운동선수는 달리는 거리를 줄이거나, 자전거 타기 또는 수영장 풀 내에서 뛰기 등으로 훈련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결론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특히 아침 첫 발걸음에 심한 통증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스트레칭, 적절한 신발 착용,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질환은 초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통증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이므로, 통증이 발생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처치 및 유발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빠른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발 관리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족저근막염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완치가 가능합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90% 이상의 환자가 회복됩니다.
Q: 족저근막염에 좋은 신발은 어떤 것인가요?
A: 족저근막염에는 넉넉한 크기의 약간 높은 굽의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이 좋습니다. 너무 꽉 끼는 신발이나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족저근막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적절한 신발 착용, 규칙적인 스트레칭, 체중 관리, 과도한 운동 자제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