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완벽 가이드 원인부터 예방과 치료법까지 총정리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주요 증상, 진단 방법,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봅니다. 99.7%의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발견되는 HPV와의 관계,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까지 자궁경부암에 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환 중 하나로,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다행히 다른 암과 달리 예방 백신이 존재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부터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아래쪽과 질이 연결되는 부분, 즉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비정상 세포가 체내의 다른 부위로 침범하거나 전이되면서 발생하며,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2019년 국내에서는 약 3,273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받았으며, 여성암 중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국가 예방접종 사업과 검진 사업의 확대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많은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HPV 감염이 확인됩니다. HPV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15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특히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일으키는 고위험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HPV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감염은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만, 감염 상태가 지속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주요 위험 요인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이른 나이의 성 경험: 16세 이전에 성 관계를 시작한 여성
- 다수의 성 파트너: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는 여성
- 흡연: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률이 증가
- 경구피임약의 장기 복용
- 면역기능 저하: HIV 감염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여성
- 사회경제적 요인: 저소득층, 비위생적 환경, 빈약한 의료 시설 접근성
- 다산: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
- 기타: 비타민 A, 비타민 C, 엽산 등 일부 영양소 결핍, 비만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경고 신호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불분명한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 비정상적인 질 출혈: 성관계 후 출혈, 월경 사이의 출혈, 과도한 월경 출혈, 폐경 후 출혈
- 냄새가 나는 분비물: 노란색, 갈색, 혈액이 섞인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 골반통 또는 성교통: 성관계 중 통증이나 불편함
-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
- 허리 통증과 다리 부종
- 피로감
단계별 증상
자궁경부암은 진행 상태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단계: 암세포가 자궁경부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출혈이나 분비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암이 질의 상부나 자궁경부 주변 조직으로 퍼지기 시작하며,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간헐적 출혈, 하복부 통증, 성관계 중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단계: 암이 자궁경부의 1/3까지 퍼지거나 인근 림프절로 전이되어 출혈 증가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4단계: 말기 단계로, 암이 방광, 장, 간,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방법
자궁경부암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합니다:
자궁경부세포검사(팹 테스트)
가장 기본적인 검사 방법으로,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국가암검진프로그램에 따라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이 검사를 받을 것이 권장됩니다.
HPV 검사
자궁경부 세포에서 고위험 HPV 유형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질확대경 검사
자궁경부와 질을 확대하여 관찰하는 검사로, 이상이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조직 검사를 실시합니다.
조직 검사
자궁경부의 이상 부위에서 소량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이는 자궁경부암을 확진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원추절제 생검
자궁경부의 원뿔 모양 조직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방법으로, 특히 상피내암이나 미세침윤암 진단에 유용합니다.
영상 검사
MRI, CT, PET 스캔 등의 영상 검사는 암의 병기를 결정하고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됩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방법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주요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이 있습니다.
수술 치료
전암성 병변 및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다음과 같은 수술 방법이 사용됩니다:
- 원추절제술: 자궁경부 일부를 원뿔 모양으로 절제하는 방법으로, 향후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전암성 병변이나 초기 미세침윤암에 적용됩니다.
- 단순 자궁절제술: 자궁만 제거하는 수술로, 상피내암이나 미세침윤암 치료에 사용됩니다.
- 광범위 자궁절제술: 자궁, 난관, 자궁주위 조직, 질 상부, 림프절 등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로, 1기 초기부터 2기 초기 자궁경부암에 적용됩니다.
- 골반장기절제술: 진행된 자궁경부암이나 재발한 경우 골반 내 장기를 함께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방사선 치료
병기가 2기 말 이후부터는 일차 치료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며, 항암화학요법과 병행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부 방사선 치료: 체외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
- 내부 방사선 치료(강내 방사선 치료): 방사성 물질을 자궁 또는 질 내에 직접 삽입하는 방법
항암화학요법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사용됩니다:
- 진행된 자궁경부암의 치료
- 방사선 치료와 병행(항암화학방사선동시요법)
-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
- 재발이나 전이된 자궁경부암의 치료
임신 중 자궁경부암 치료
임신 중 자궁경부암이 발견된 경우 치료는 암의 병기와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 초기 자궁경부암(1기~2기 초): 임신 초기인 경우 광범위자궁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임신 중기 이후에는 태아 생존 시기까지 치료를 미룬 후 제왕절개로 분만한 뒤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진행된 자궁경부암: 임신 초기에는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실시할 수 있으며, 임신 중기 이후에는 태아 생존 가능 시기까지 기다린 후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법: HPV 백신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 중 하나입니다. 주요 예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HPV 백신 접종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HPV 유형에 대한 감염을 예방합니다. 백신의 권장 접종 연령은 9~26세이며, 최근 임상 접종 지침에 따르면 4가 또는 9가 백신은 45세, 2가 백신은 55세까지 접종이 가능합니다.
특히 성접촉이 있기 전인 아동·청소년기(9~14세)에 접종하면 면역 반응이 더 높아 효과적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아에게 국가 예방접종 사업(NIP)의 일환으로 무료 접종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정기 검진을 통해 전암성 병변이나 초기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 유지
- 안전한 성생활 실천
- 금연
- 면역력 강화를 위한 균형 잡힌 식이와 적절한 운동
- 정기적인 건강검진
자궁경부암 발생률 변화와 현황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의 10만 명당 발생률(연령표준화발생률)은 4.8명으로, 2009년 6.4명에서 10년간 1.6명이 감소했습니다. 1999년(9.7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발생률 감소는 HPV 백신 무료접종 사업과 자궁경부암 국가검진사업 등 예방 정책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매년 약 6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고, 약 3,500명이 새롭게 진단을 받고 있으며, 2019년에는 898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했습니다. 하루 평균 2.5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셈입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오해 1: HPV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
진실: HPV 백신의 부작용 위험은 독감이나 다른 백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적극 권장되고 있습니다.
오해 2: 성생활을 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다
진실: 성생활을 통한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이지만, 드물게 다른 경로로도 HPV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해 3: 자궁경부암 검진은 불편하고 통증이 심하다
진실: 자궁경부세포검사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몇 분 안에 끝나는 간단한 검사로, 조기 발견을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검진입니다.
오해 4: 자궁경부암은 유전된다
진실: 자궁경부암은 유전성 질환이 아니라 HPV 감염이 주된 원인입니다. 가족력보다는 개인의 생활 습관과 HPV 감염 여부가 더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결론
자궁경부암은 HPV 감염이 주된 원인인 여성 질환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HPV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HPV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자궁경부 세포검사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성 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과 예방 노력이 확대되면서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적극적인 예방과 검진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자궁경부암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A: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한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Q: HPV 백신은 언제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A: HPV 백신은 성접촉이 있기 전인 9~14세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45세 또는 55세(백신 종류에 따라 다름)까지 접종이 가능합니다.
Q: 자궁경부암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합니다. 첫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특히 성관계 후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HPV에 감염되면 모두 자궁경부암에 걸리나요?
A: 아니요, HPV에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자연적으로 소멸되며, 고위험 HPV 유형에 장기간 감염된 경우에만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Q: 임신 중 자궁경부암이 발견되면 어떻게 하나요?
A: 임신 중 자궁경부암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와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기 자궁경부암인 경우 임신 유지가 가능할 수 있으며, 의사와 상담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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