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태로, 추위 노출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저체온증이란 무엇인가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심부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36.5~37.0℃의 체온을 유지하며, 더위나 추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어 기전이 억제되면서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저체온증입니다.
저체온증은 주로 추운 환경에 노출될 때 발생하지만, 반드시 극한의 환경이 아니더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체온 측정 시 겨드랑이나 구강 체온은 저체온 상태에서 정확한 중심 체온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직장 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저체온증으로 진단합니다.
저체온증의 분류
저체온증은 체온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 경도 저체온증(32~35℃): 오한, 빈맥(빠른 심장 박동), 과호흡, 혈압 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중등도 저체온증(28~32℃): 오한이 소실되고 온몸의 근육이 경직됩니다.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 상실, 의식 장애, 서맥(느린 심장 박동), 부정맥 등이 나타납니다.
- 중증 저체온증(28℃ 미만):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호흡 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납니다. 이 체온이 지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의 원인
저체온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 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겨울철 야외 활동 중 적절한 보온 없이 오랜 시간 추위에 노출될 경우
- 차가운 물에 잠김: 차가운 물에 빠지거나 오랜 시간 머물 경우
- 바람과 습기: 바람이 불거나 젖은 상태에서는 열 손실이 더 빠르게 일어남
신체적 요인
- 연령: 소아는 상대적인 체표 면적이 넓어 열 손실이 많고, 고령자는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혈관 방어 기전 저하로 저체온증에 취약함
- 외상: 외상으로 인한 뇌신경계 기능 저하로 열 조절 능력이 장애를 받거나,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 발생 시 가온되지 않은 수액 및 수혈 치료로 인해 발생
- 움직임 제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 가능성 증가
질환 관련 요인
-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 대사 이상: 저혈당증
- 혈액 순환 장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약물 및 알코올
- 수면제 등의 약물: 중추신경계 기능을 저하시켜 체온 조절 능력 감소
- 알코올 섭취: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와 함께 사지 말단부의 혈관 확장으로 열 손실이 크게 증가
저체온증의 증상
저체온증의 증상은 체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 (경도 저체온증)
- 심한 오한과 떨림
- 말하기 어려움
- 조화롭지 못한 움직임
- 판단력 저하
- 혼란스러움
- 빠른 호흡과 심장 박동
진행 증상 (중등도 저체온증)
- 오한 소실
- 근육 경직
- 극도의 피로감
- 기억 상실
- 의식 장애
- 느린 심장 박동
- 부정맥
심각한 증상 (중증 저체온증)
- 반사 기능 소실
- 호흡 부전
- 부종
- 폐출혈
- 저혈압
- 혼수 상태
- 심실세동
- 사망 위험
저체온증의 진단
저체온증의 진단은 주로 체온 측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직장이나 방광에서 측정한 심부 체온이 35℃ 이하일 경우 저체온증으로 진단
- 겨드랑이나 구강 체온은 저체온 상태에서 정확한 중심 체온을 반영하지 못함
- 환자의 증상과 노출된 환경 조건을 함께 고려
저체온증의 치료
저체온증 환자 발견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의 열 손실을 방지하고, 조심스럽게 이송하여 재가온하는 것입니다:
응급 처치
- 열 손실 방지: 젖은 의복을 제거하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줍니다.
- 최소한의 움직임: 심근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이동해야 합니다.
- 수분 공급: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의 점도가 증가하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합니다.
-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한 음료와 당분 공급
- 의식이 없는 경우: 호흡, 맥박 체크와 함께 필요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수액 공급
재가온 방법
체온에 따라 다른 재가온 방법을 적용합니다:
- 수동적 외가온법
- 적용: 중심 체온이 30℃ 이상일 때
- 방법: 담요나 의복 등으로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열 손실을 방지
- 능동적 외가온법
- 적용: 체온이 30℃ 이상일 때
- 방법: 가온 담요 등을 이용해 외부에서 신체의 외부로 열을 가함
- 주의: 30℃ 이하인 환자에게 시행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면서 차가운 혈액이 내부로 순환되어 오히려 중심 체온이 떨어지거나, 심각한 산증이 발생할 수 있음
- 능동적 내가온법
- 적용: 체온이 32℃ 이하이고 심장이 불안정하거나 재가온이 너무 느리거나 안되는 경우, 이차적인 저체온증일 경우
- 방법: 가온된 수액 투여, 복막 투석, 위세척, 방광 세척 등
저체온증 예방법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적절한 의복 착용
- 추운 날씨에는 여러 겹의 옷을 입어 보온성을 높입니다.
- 모자, 장갑, 목도리 등을 착용하여 열 손실이 많은 부위를 보호합니다.
-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습니다.
환경 관리
-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합니다(특히 노인과 어린이가 있는 가정).
- 추운 날씨에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할 경우 충분한 준비를 합니다.
- 차가운 물에서의 활동 시간을 제한합니다.
건강 관리
- 충분한 영양과 수분을 섭취합니다.
- 알코올 섭취를 제한합니다.
- 기저 질환(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을 적절히 관리합니다.
위험군 특별 관리
- 노인과 어린이는 저체온증에 더 취약하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독거노인의 경우 정기적인 안부 확인이 중요합니다.
- 야외 활동 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태로, 적절한 예방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추운 환경에서 활동할 때는 충분한 보온과 주의가 필요하며, 노인과 어린이와 같은 취약 계층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저체온증의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고 적절한 응급 처치를 통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저체온증에 대한 이해와 예방 수칙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저체온증은 얼마나 위험한가요?
A: 저체온증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온이 28℃ 이하로 떨어지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없이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Q: 저체온증과 감기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A: 감기는 주로 발열,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저체온증은 체온이 떨어지고 오한, 혼란, 졸음, 말하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온계로 측정했을 때 35℃ 이하라면 저체온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Q: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A: 젖은 옷을 제거하고 담요로 감싸 더 이상의 열 손실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를 조심스럽게 따뜻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며, 즉시 의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Q: 어떤 사람들이 저체온증에 더 취약한가요?
A: 노인, 어린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같은 내분비 질환자,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자,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저체온증에 더 취약합니다.
Q: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추운 날씨에 적절한 보온 의류 착용, 젖은 옷 즉시 교체, 알코올 섭취 제한, 충분한 영양과 수분 섭취, 실내 온도 적절히 유지하기 등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