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의 모든 것: 원인, 증상, 치료법 및 예방법
치질은 항문 및 직장 관련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주로 치핵, 치열, 치루를 포함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할 때는 가장 흔한 형태인 '치핵'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질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법, 예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치질의 정의와 종류
치질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치핵: 항문 및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내치핵과 항문 밖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올라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외치핵으로 구분됩니다.
- 치열: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지며 발생하는 병입니다.
- 치루: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되며 길(tract)을 형성하는 병입니다.
치핵은 다시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숫치질)으로 나뉘며, 내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의 단계로 구분됩니다.
치질의 원인
치질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잘못된 생활 습관
-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는 경우
-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
-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습관
-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 식습관 문제
- 섬유질 섭취 부족
- 과도한 음주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킴)
- 자극적인 음식 섭취
- 기타 요인
-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 유전적 요인
- 임신과 출산 과정
- 겨울철 낮은 기온 (항문 주변 혈관 수축)
특히 임신 중에는 복압이 올라가고 항문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며, 조직이 연해지고 혈액량이 많아지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치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치질의 증상
내치핵의 주요 증상
- 출혈: 가장 흔한 증상으로, 배변 시 선홍색 출혈이 나타납니다. 물총 쏘듯이 피가 뻗는 경우도 있습니다.
- 탈항: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현상으로, 심해지면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 불편감: 항문이 빠지는 듯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기타: 잔변감, 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외치핵의 주요 증상
- 통증과 덩어리: 피곤하거나 찬 곳에 오래 앉아있거나 과음 후 갑자기 항문 주위에 작고 단단한 덩어리와 통증이 발생합니다.
- 혈전성 외치핵: 치핵 안의 혈관이 터져 그 안에서 피가 굳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딱딱한 혹처럼 만져집니다.
치질의 진단
치질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됩니다:
- 문진: 환자의 증상을 확인합니다.
- 육안 검사: 심한 치핵의 경우 치핵 조직이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직장 수지 검사: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치핵 조직을 확인합니다.
- 대장 내시경: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치핵을 대장암 또는 직장암에 의한 출혈과 감별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치질의 치료법
치질의 치료는 증상과 정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보존적 치료 (초기 단계)
- 좌욕: 뜨끈한 물에 항문을 담그는 좌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괄약근을 이완시켜 통증을 감소시키며 상처 치유를 돕습니다.
- 약물 치료: 정제, 연고, 좌약 등을 통해 부어 있는 혈관을 가라앉히고 빠져나온 조직을 항문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 식이요법: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 변비를 예방합니다.
- 생활습관 개선: 배변 습관 교정, 과음 자제 등이 포함됩니다.
수술적 치료 (중증 단계)
- 보조술식: 부식제 주입법, 고무밴드 결찰술, 치핵 동맥 결찰술 등이 있으며, 치핵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 치핵근본술식: 치핵조직을 절제하거나 원형 자동 문합기를 이용해 직장 점막절제를 통해 치핵을 정상적인 해부학적 위치로 복원시키는 방법입니다.
- PPH 수술: 치질과 직장 점막 탈출증에 동시에 적용되는 수술법으로, 늘어진 항문 점막 및 치핵덩어리를 끌어올려 절제하고 봉합하는 시술입니다.
치질의 예방법
치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좌욕 실천: 1주일에 두세 번 정도 온수 좌욕으로 괄약근 주변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 생활습관 개선:
- 쪼그리거나 책상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는 자세는 피합니다.
- 무거운 것을 갑자기 들거나 무리한 등산을 피합니다.
- 화장실에서 휴대폰이나 책을 보는 습관을 줄입니다.
- 식이습관 개선:
- 과음을 피합니다.
-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 냉·습기 차단: 바닥에 앉을 때는 깔개를 사용하고, 차가운 장소는 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A: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치핵 등 항문의 양성질환과 대장암은 근본적으로 발생기전과 병리가 다릅니다. 다만, 50세 이상이거나 출혈 증상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치질 수술 후 회복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A: 치질 수술의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3일간의 입원이 필요하며,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Q: 임신 중 치질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임신 중에는 복압이 올라가고 항문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며, 조직이 연해지고 혈액량이 많아지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치핵이 심해집니다. 또한 출산 시 힘을 주면서 치핵이 갑자기 빠져나와 심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치질 증상이 있을 때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A: 출혈이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이 있거나, 항문에서 덩어리가 빠져나와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대장암과의 감별을 위해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질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환입니다.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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