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닌 유전적 영향을 받는 복합신경질환입니다. 전구 증상, 전조, 두통, 후구 증상의 4단계로 진행되며, 박동성 통증과 함께 구역질,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특징입니다.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생활습관 개선으로 발작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편두통이란 무엇인가?
편두통은 일차성 두통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복합신경질환으로,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는 질환입니다. 단순한 두통과는 달리 보통 가벼운 정도에서 심각한 정도의 두통을 동반하며, 대부분의 경우 구토를 유발하거나 빛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편두통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강한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편두통 환자들은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유전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가족성반신마비편두통과 관련된 유전자는 현재까지 3개가 알려져 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혈관 가설이 오랜 기간 인정받았는데, 이는 머리로 가는 혈류가 증가되어 혈관이 확장되면서 뇌에 있는 신경 섬유가 압박을 받아 두통이 발생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이 혈관 가설은 편두통의 전구 증상이나 조짐을 잘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후 신경탓 이론이 제시되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유전적 또는 환경적 인자에 의해 편두통 발작에 대한 뇌의 역치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편두통 유발 인자의 자극 정도가 이 역치를 넘을 수 있게 되어 편두통 발작이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신경성 염증 가설도 중요한 이론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두피 및 두개에 존재하는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 말단으로부터 혈관 작용성 펩타이드가 유리되어 혈관 확장, 혈장의 혈관 밖 수축 및 염증 반응이 유도됨으로써 두통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편두통의 증상과 단계
편두통은 전형적으로 4단계로 구분되며, 모든 환자가 네 단계를 모두 겪는 것은 아닙니다. 한 환자라도 발작에 따라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전구 증상(Prodrome)
전구 증상은 발작이 있기 수 시간에서 수일 전에 환자의 30~40%가 경험합니다. 전형적인 전구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신 및 기분 변화(우울, 분노, 다행감, 경조증)
- 목의 뻣뻣해짐
- 오한(말초 혈관 수축)
- 나태, 피로함, 심한 피로
- 하품, 배뇨 빈도 증가
- 식욕 부진, 변비 혹은 설사
- 체액 저류
-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
2. 전조(Aura)
전조는 편두통 환자의 약 30%에서 두통이 발생하기 전 또는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국소적인 신경학적 특징으로, 대개 두통 발생 10분에서 1시간 전에 시작합니다. 전조증상의 유무는 편두통과 다른 두통을 구별시켜주는 중요한 증상입니다.
주요 전조 증상:
- 시야 전조 증상(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야가 보이지 않음)
- 색깔이나 모양이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
- 가벼운 두통
- 광시증
- 시력장애
- 마비 등
3. 두통 발작기
편두통의 두통은 일측성 또는 양측성으로 발생하는 심한 박동성 두통으로, 대개 수시간~수일 지속됩니다. 운동을 하거나 머리를 움직이면 악화되고, 두통기간 중 광과민성, 청각과민성 등이 있을 수 있어 조용하고 어두운 곳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두통 발작기의 특징:
- 머리 한쪽 또는 양쪽의 박동성 통증
- 중등도에서 심한 정도의 통증
- 신체 활동, 밝은 조명, 시끄러운 소음에 의해 악화
- 90% 이상의 환자에서 구역질 동반
- 약 30%의 환자에서 구토 발생
- 빛, 소리, 냄새에 대한 과민 반응
- 집중력 저하
4. 소멸 및 회복기
두통이 점차 사라지는 시기로, 수면 후 또는 구토 후에 호전되기도 합니다. 두통이 사라진 후에도 전신회약감, 불안증세, 근육통, 식욕부진, 가벼운 어지럼증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편두통의 치료
편두통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
급성기 약물은 두통을 가라앉히거나 적어도 더 이상 심해지는 것을 멈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약제들은 적어도 두통 시작 15분 이내 투여되거나 통증이 경증일 경우 가장 효과적입니다.
비특이적 급성기 약물:
-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 복합진통제
편두통 특이적 약물:
- 트립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들이 신경에서 방출되는 현상을 방지
- 디탄: 트립탄과 유사하게 작용하지만 심장 관련 부작용이 적음
- 게판트: 편두통을 유발하는 혈액 내 단백질을 차단
- 디히드로에르고타민: 중증의 지속성 편두통을 차단
- 항구토제: 메스꺼움을 완화시키는 약물
예방 치료
편두통의 빈도가 한 달에 8번 혹은 10번 이상이며, 두통의 강도가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편두통에 대한 예방 치료를 시행합니다.
예방 치료 방법:
- 약물 복용
- 보톡스 치료
- CGRP 억제 표적 치료제
- 행동 중재, 요가, 이완 기법
편두통 관리를 위한 생활습관
편두통은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주로 스트레스, 음식, 수면 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통 일기 작성:
편두통 발작, 가능한 유발 요인 및 치료에 대한 반응이 각각 나타난 횟수 및 시기를 기록합니다. 이를 통해 편두통 유발인자를 식별하고 가능한 경우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유발 요인 피하기:
- 스트레스
- 특정 음식
- 자극적인 냄새
- 술
- 수면 부족
- 금식
- 경추 통증
행동적 중재:
- 이완 기법
- 생체 되먹임
- 스트레스 관리
- 요가: 깊은 호흡, 명상 및 이완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고 스트레칭
결론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닌 복합적인 신경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전구 증상, 전조, 두통 발작기, 소멸 및 회복기의 4단계로 진행되며, 각 단계마다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편두통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통의 빈도가 잦은 경우에는 예방 치료가 중요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유발 요인 관리를 통해 발작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두통 일기를 작성하여 자신의 유발 요인을 파악하고,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생활습관,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편두통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편두통과 일반 두통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박동성 통증이 특징이며, 구역질,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이 동반됩니다. 또한 30%의 환자에서는 두통 전에 전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 두통은 이러한 특징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편두통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를 병행하면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편두통 예방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나요?
규칙적인 수면, 식사, 운동 습관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편두통 유발 요인(특정 음식, 술, 강한 냄새 등)을 파악하고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두통 일기를 작성하면 자신의 유발 요인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요?
두통의 양상이 갑자기 변하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두통과 함께 발열, 경부 강직, 의식 변화, 시력 장애,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임신 중 편두통 약물은 안전한가요?
임신 중에는 많은 편두통 약물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 중인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여 안전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일부 비약물적 치료법(이완 기법, 생체 되먹임 등)이 임신 중 편두통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