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증은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발생하는 위험한 질환으로, 호흡곤란과 흉통이 주요 증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폐색전증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위험 요인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소개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폐색전증이란 무엇인가?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PE)은 폐동맥이 색전에 의해 막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색전이란 혈관 내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덩어리를 말하며, 대부분 혈전(피떡)이 원인입니다. 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여 폐동맥을 막게 되면 폐로 가는 혈액 순환이 방해받게 됩니다.
폐색전증은 폐동맥색전증이라고도 불리며, 매년 미국에서만 약 450,000명, 유럽에서는 약 430,000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매년 50,000~200,000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폐색전증의 원인과 위험 요인
주요 원인
폐색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입니다. 이는 주로 다리나 골반의 깊은 정맥에서 혈전이 형성된 후,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심장을 거쳐 폐동맥으로 이동하여 발생합니다.
혈전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누워있을 때
- 장거리 비행기 탑승 중
- 장시간 운전 중
-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위험 요인
폐색전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령: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
- 혈액 응고 장애: 응고항진 상태라고도 하며, 혈액이 정상보다 쉽게 응고되는 상태
- 암: 특히 진행성 암 환자
- 장기간의 부동 상태: 수술 후 침상 안정, 장거리 여행 등
- 비만
- 임신과 출산 후 기간
- 호르몬 치료: 경구 피임약, 호르몬 대체 요법 등
- 유치 정맥 카테터: 약물이나 영양소 공급을 위해 대정맥에 삽입한 카테터
- 심장 질환: 심부전, 심방세동 등
- 뇌졸중 병력
- 흡연
- 골절: 특히 엉덩이나 다리 골절
폐색전증의 증상
폐색전증의 증상은 색전의 크기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작은 색전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할 수 있지만, 큰 색전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증상
- 호흡곤란: 가장 흔한 증상으로,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가벼운 활동에도 심해질 수 있음
- 흉통: 숨을 들이마실 때 더 심해지는 날카로운 통증
- 빠른 심박동: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 기침: 때로는 피가 섞인 가래(객혈)가 동반됨
- 현기증 또는 실신
- 과도한 발한
- 불안감
- 청색증: 산소 부족으로 인해 피부가 푸르스름하게 변함
심각한 증상
대형 폐색전증(광범위 또는 고위험 폐색전)의 경우 다음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저혈압: 혈압이 위험하게 낮아짐
- 쇼크 상태: 피부가 차갑고 축축해지며, 의식이 흐려짐
- 실신
- 심정지
폐경색 증상
폐경색은 폐색전으로 인해 폐 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상태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피가 섞인 가래
- 날카로운 흉통
- 발열
폐색전증의 진단
폐색전증은 증상만으로는 다른 심폐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기본 검사
-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사: 증상, 위험 요인, 과거 병력 등을 확인
- 혈액 검사: D-dimer 검사(혈전 분해 산물 측정)
- 심전도(ECG):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
- 흉부 X선: 다른 폐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
영상 검사
- CT 폐혈관조영술(CTPA): 폐색전증 진단의 표준 검사로, 폐동맥 내 혈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음
- 폐 환기-관류 스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폐의 혈류와 공기 흐름을 평가
- 폐동맥 혈관조영술: 침습적 검사로, 다른 검사로 진단이 불확실할 때 시행
- 하지 정맥 초음파: 다리의 심부정맥혈전증 확인을 위해 시행
중증도 평가
- 심장 초음파: 우심실 기능 평가
- 혈액 검사: 심장 효소, 뇌나트륨이뇨펩티드(BNP) 등을 측정하여 심장 손상 정도 평가
폐색전증의 치료
폐색전증 치료의 주요 목표는 혈전의 성장을 막고, 새로운 혈전 형성을 예방하며, 기존 혈전을 용해시키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약물 치료
- 항응고제(혈액 희석제):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혈액이 더 쉽게 흐르도록 하여 혈전의 성장을 막고 새로운 혈전 형성을 예방
- 헤파린: 주사 형태로 즉각적인 효과
- 와파린: 경구용 항응고제
-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DOACs):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등
- 혈전용해제: 심각한 폐색전증에서 혈전을 빠르게 용해시키기 위해 사용
- 조직 플라스미노겐 활성제(tPA)
- 스트렙토키나제
- 우로키나제
중재적 시술
- 카테터 색전 제거술: 카테터를 이용하여 혈전을 직접 제거하거나 분쇄
- 하대정맥 필터: 다리에서 폐로 혈전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대정맥에 필터를 삽입
수술적 치료
- 폐색전 제거술: 대형 폐색전증에서 혈전을 수술적으로 제거
- 폐동맥 혈전 제거술: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에게 시행
지지 치료
- 산소 요법: 저산소증 개선
- 진통제: 흉통 완화
- 수액 요법: 혈압 유지
- 승압제: 심각한 저혈압 치료
폐색전증의 합병증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폐색전증은 다음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급성 심부전: 폐동맥 폐색으로 인한 우심실 부담 증가
- 폐고혈압: 폐동맥 내 압력 상승
- 폐경색: 폐 조직의 괴사
-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 반복적인 색전으로 인한 폐동맥 압력의 만성적 상승
- 재발성 폐색전증: 치료 후에도 다시 발생할 수 있음
- 사망: 대형 폐색전증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높은 사망률을 보임
폐색전증의 예방
폐색전증 예방은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예방
- 규칙적인 운동: 혈액 순환 개선
- 장시간 앉아있는 것 피하기: 1시간마다 일어나서 걷기
- 충분한 수분 섭취: 혈액 점도 감소
- 금연
- 건강한 체중 유지
고위험 상황에서의 예방
-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의 혈액 순환 개선
- 간헐적 공기압 장치: 수술 중이나 장기간 침상 안정 시 사용
- 예방적 항응고제: 수술 후나 고위험 환자에게 처방
장거리 여행 시 예방
- 자주 일어나 걷기: 2시간마다 최소 몇 분간 걷기
- 좌석에서 다리 운동하기: 발목을 돌리거나 종아리 근육 수축하기
- 충분한 수분 섭취
- 꽉 끼는 옷 피하기
결론
폐색전증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합니다.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예방 조치를 철저히 취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호흡곤란, 흉통, 기침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 폐색전증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진단 기술과 치료법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적절한 관리를 통해 재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폐색전증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일상생활에서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폐색전증 예방의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폐색전증은 얼마나 위험한 질환인가요?
A: 폐색전증은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대형 폐색전증은 급격한 혈압 저하와 쇼크를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 가능합니다.
Q: 폐색전증의 증상이 의심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흉통, 빠른 심박동, 기침(특히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폐색전증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Q: 항응고제 복용 중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항응고제는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복용 중에는 부상을 피하고 출혈 징후(비정상적인 멍, 코피, 잇몸 출혈, 혈뇨, 혈변 등)가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혈액 검사를 받고, 다른 약물이나 보조제 복용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Q: 폐색전증 치료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회복 기간은 폐색전증의 심각도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경미한 경우 몇 주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지만, 심각한 경우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폐색전증 환자의 30~50%는 사건 후 최대 1년까지 기능 제한 및 운동 제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Q: 폐색전증은 재발할 수 있나요?
A: 네, 폐색전증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폐색전증 후 재발 위험은 약 30%로, 특히 유발 요인이 지속되거나 유전적 혈액 응고 장애가 있는 경우 더 높습니다. 의사가 권장하는 기간 동안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예방 조치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