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알아야 할 위암 증상과 예방 수칙
위암은 한국인에게 흔한 질환으로 남성 발병률 1위, 여성 4위를 차지합니다. 본 글에서는 위암의 정의, 원인, 증상, 예방법 및 치료법에 대해 상세히 알아봅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의 개선 방법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위암 관리 가이드를 확인하세요.
위암이란 무엇인가
위암은 위의 내면 점막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우리 몸 한가운데 자리한 위는 다섯 층으로 구성된 두터운 위벽을 가지고 있는데, 안쪽부터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암은 주로 점막에서 발생하여 위벽을 침범하고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는 위선암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위선암은 다시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으로 나뉩니다.
- 조기 위암: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암이 국한된 초기 단계
- 진행성 위암: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으로 진행된 단계
이외에도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림프종, 위의 간질세포에서 발생하는 간질성 종양, 비상피성 조직에서 발생하는 육종,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암 등도 위암에 포함됩니다.
위암 발생 원인과 위험 요인
위암은 단일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위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환경적 요인
- 식생활: 짠 음식, 탄 음식, 훈제된 음식, 가공식품 등이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나 더 높게 나타납니다.
- 흡연: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5~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음주: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에 손상을 주고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특히 위험합니다.
개인적 요인과 전구 병변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기생하는 세균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60% 이상이 감염됐을 만큼 흔합니다.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약 2.8~6배 증가합니다.
- 만성 위축성 위염: 위암으로 진행할 위험도가 높은 일종의 전구 병변으로, 위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16~24년 정도입니다.
- 장상피화생: 위점막 세포의 장 이형성(위장에 소장의 선세포가 나타나는 현상)은 위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위 수술 과거력: 위소장 문합술 등 위를 수술한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 유전적 소인: 가족성 선종용종증, 유전성 미만성 위암 등 특정 유전적 소인이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위암의 주요 증상
위암의 특징 중 하나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기 위암의 증상
조기 위암의 경우 약 80% 이상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조기 위암을 진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성 위암의 증상
진행성 위암에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소화불량: 식사 후 더부룩함, 속쓰림
-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명치 부근의 통증
- 식욕감퇴와 체중감소: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듦
- 오심과 구토: 특히 위암이 진행하여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막히면 구토가 발생할 수 있음
- 피로와 빈혈: 위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 토혈이나 혈변: 위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
- 복부 종괴, 간 비대: 암이 더 진행된 경우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반드시 위암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다른 소화기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위암의 진단 방법
위암 진단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내시경 검사입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의심스러운 부위가 있으면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위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암으로 진단되면 병의 진행 정도, 즉 병기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컴퓨터 단층촬영(CT): 암의 주변 장기 침범 여부와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를 확인
- 초음파 내시경: 위벽 침범 정도를 자세히 평가
-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전신의 전이 여부를 확인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암 검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 검사에서 위축성 위염 등의 소견이 관찰되었다면 검사 주기에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암의 치료 방법
위암의 치료는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위암의 위치와 크기 등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위암 치료에는 내시경 치료, 수술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
조기 위암 중 일부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ESD)을 통해 암이 발생한 부위만 제거함으로써 위 전체를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내시경 치료가 어려운 조기위암과 2~3기 진행성 위암은 수술로 암과 주변 림프절을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은 개복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이 있으며,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위 아전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위 아전절제술은 위의 2/3를 절제하는 수술로, 절제 후에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주는 술식과 위와 공장(소장의 일부분)을 연결해주는 술식이 있습니다. 이는 암덩어리의 크기나 위치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
절제불가능한 위암, 재발성 위암, 전이성 위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요 치료법입니다. 항암치료는 암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며, 암으로 인한 증상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HER2 단백질의 과발현이 종양조직에서 확인되는 경우(HER2 양성), 표적항암제인 허셉틴(trastuzumab)과 함께 다른 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가 표준 치료입니다. HER2 음성인 경우에는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 기반의 병용요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을 기존 항암요법에 추가하는 방법도 생존기간 개선에 효과를 보여 표준치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위암에서 방사선 치료의 역할은 제한적이지만, 특정 상황에서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거나 통증 완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위암 예방을 위한 7가지 수칙
위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입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위암 예방 건강수칙 7가지'를 실천하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1. 싱겁게 먹기
짠 음식은 위암 발병 위험을 4.5배 높입니다. 음식의 소금 함량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위 점막을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취약하게 하고, 지속적인 자극으로 위축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가공식품과 훈제식품 섭취 줄이기
건조, 훈제, 염장 식품, 방부제 사용 식품에는 아질산염 및 질산염이 들어 있어 장기간 섭취 시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3. 불에 태운 고기 섭취 줄이기
숯불구이나 바비큐처럼 고기나 생선을 굽거나 태우면 발암물질이 생성되므로 이러한 조리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신선한 채소와 과일 충분히 섭취하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는 위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C와 E, 셀레늄, 베타카로틴, 멜라토닌,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항산화물질은 암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5. 과도한 음주 줄이기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위 점막에 손상을 주고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음주량을 제한해야 합니다.
6.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음식물의 위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7. 개인 접시 사용하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개인 접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중요성
위암 조기 발견의 핵심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입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적절한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5%에 이르는 반면,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크게 낮아집니다. 위암 치료 결과는 병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1기에서 5년 생존율이 95%, 2기에서 70%, 3기에서 30~40%, 4기에서 10%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하기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꾸준한 운동은 위암 발생의 위험률을 22%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금연하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성이 1.6배 높으며, 금연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흡연한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금연은 가장 확실한 위암 예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하기
위암 발생률은 4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데 초기에는 소화불량, 속 쓰림 등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내시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서도 조기위암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법으로 국가암검진의 경우 40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위험 신호 확인하기
아래 항목 중 7개 이상 해당하면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위염이 있다
- 몸이 부을 때가 많다
- 빈혈이 심하다
- 먹어도 체중이 최근 한 달간 계속 줄고 있다
- 술, 담배를 한다
- 소식을 했는데도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자주 있다
-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진다
- 위장절제술을 받은 적이 있다
- 명치 주위가 쓰리고 아프며, 배 위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 속이 쓰리다가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기를 반복한다
- 평소에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즐긴다
- 화로, 훈제 등 불에 구워 먹는 음식을 자주 즐긴다
-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
- 음식을 먹은 후 금방 다시 토한다
- 한 달 이상 소화불량, 위 통증이 계속되고 있다
-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
- 대변 색이 새카맣게 나온다
결론
위암은 한국인에게 흔한 암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습니다. 위암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내시경 검사가 매우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위암 예방의 기본입니다. 싱겁게 먹고, 가공식품과 훈제식품의 섭취를 줄이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위암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40세 이상이라면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험 신호가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위를 위해 오늘부터 위암 예방 수칙을 실천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합시다. 당신의 작은 실천이 건강한 미래를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위암의 초기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위암의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조기 위암의 약 80% 이상은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간혹 소화불량, 속쓰림, 상복부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Q: 위암 검진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A: 국가암검진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 위암의 위험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하여 더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으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하나요?
A: 모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에게 제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위암의 위험 인자인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는 경우에는 제균 치료가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균 치료 여부는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위암 수술 후 식생활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위암 수술 후에는 위의 크기가 작아지므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자극적이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방법과 개인에 따라 식사 습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담당 의사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위암은 유전되나요?
A: 대부분의 위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일부 위암은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가족성 선종용종증이나 유전성 미만성 위암 등 특정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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